2025년 12월 어느 날 새벽이었다.
갑자기 아내가 오열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보호자분 맞으시죠? 환자분께서 방금 돌아가셨습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 순간이 오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내는 충격이 너무 커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장모님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한순간에 떠오르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나와 처남이 먼저 병원으로 향했다.
그때부터 현실이 시작됐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장례식장은 어디로 할 것인가?
상조회사는 정했는가?
빈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입관은 언제 진행할 것인가?
하지만 우리는 아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새벽 3시.
어디에 전화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평생 장례를 여러 번 치러본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그 순간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다.
바로 챗GPT였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 물었다.
“장모님이 방금 돌아가셨는데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해?”
챗GPT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순서를 알려주었다.
사망 확인 → 장례식장 선정 → 상조회사 선정 → 빈소 준비 → 가족 연락.
하나씩 따라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상조회사를 알아봤다.
새벽 시간이라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지만 챗GPT한테 물어보고
알려준 회사를 기반으로 여러 조건을 비교해 합리적인 업체를 결정했다.
그리고 장례식장을 정해야 했다.
상조회사에서도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이 장례식장 선택이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례식장으로 결정했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급하게 선택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장례 기간 내내 가족들이 수시로 오가야 했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러 집에 들르는 일도 많았다.
멀리 있는 장례식장이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새벽에 상조회사를 정하고,
장례식장을 정하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정신없이 밤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본격적인 3일장이 시작되었다.
그때는 몰랐다.
장례를 치르면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행정 절차,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마주하게 될 줄은.
장례를 직접 치러보기 전까지는 장례식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상조회사는 어떻게 선택하는지, 음식 비용은 얼마나 나오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 장례 비용과 상조회사 비용, 장례식장 정산 내역을 공개해 보려고 한다.
장례를 처음 준비해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도 한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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