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관광지도 아니고 음식도 아니었다.
바로 인터넷이었다.
중국은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지도 같은 앱이 잘 안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가족여행인데, 현지에서 길을 못 찾거나 연락이 안 되면 정말 난감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출발 전에 중국 여행용 eSIM을 미리 구입했다.
그런데 막상 상하이 공항에 도착해서 eSIM을 연결하려고 하니, 생각처럼 바로 되지 않았다.
공항 와이파이가 있었는데도 이상하게 연결이 잘 안 됐다.
그 순간 살짝 식은땀이 났다.
“아, 이거 픽업 예약 안 했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구나.”
이번 글은 중국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내가 직접 겪은 eSIM, 로밍, 지도앱, 택시앱, 알리페이 결제, 지하철 이용 후기를 정리한 글이다.
아이들과 함께 상하이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처음 중국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출발 전에 꼭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이 글의 핵심정리
- 중국 상하이 여행 전 eSIM을 미리 산 이유
- 공항에서 eSIM이 바로 안 됐던 순간
- 중국에서는 지도앱 준비가 정말 중요했다
- 택시앱 DiDi와 알리페이는 거의 필수였다
- 상하이 지하철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보안검색이 있었다
- 중국은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 나라였다
- 아이들과 여행할 때 택시는 프리미엄 차량도 고려할 만했다
- 상하이 자유여행 전 내가 다시 준비한다면
중국 여행 전, 나는 eSIM부터 준비했다
중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항공권과 숙소였다.
그다음은 바로 인터넷이었다.
동남아나 일본 여행처럼 그냥 로밍만 켜면 끝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중국은 인터넷 환경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아이들과 함께 움직여야 했다.
길을 찾고, 택시를 부르고, 숙소에 연락하고, 번역기를 쓰고, 가족에게 연락하는 모든 일이 결국 인터넷에 달려 있었다.
그래서 나는 출국 전에 중국 eSIM을 미리 구입했다.

항공권 예약이 확정되고 나니 그제야 실감이 났다.
“이제 진짜 상하이를 가는구나.”
그런데 동시에 현실적인 걱정도 생겼다.
상하이는 처음이었고, 중국어도 못했다.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할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여행 전에 eSIM QR코드 화면을 캡처해두고, 혹시 몰라 가족 단톡방에도 보내두었다.
그때는 내가 너무 꼼꼼한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

그런데 공항에서 eSIM이 바로 안 됐다
상하이 공항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피곤했고, 짐도 있었고, 빨리 숙소로 가고 싶었다.
나는 공항에서 바로 eSIM을 연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공항 와이파이가 분명히 있었는데, 이상하게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eSIM을 설치하려면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데, 그 순간 인터넷이 불안정하니 진행이 안 됐다.
이때 정말 당황했다.
한국에서 미리 설치까지 끝내놓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현지에서 해도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지에서 하려면 와이파이나 기존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했다.
여기서 내가 느낀 점은 단순했다.
중국 여행 eSIM은 가능하면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두는 게 좋다.
활성화는 현지 도착 후 하더라도, 설치 과정은 미리 끝내두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이 단계 직전까지만 한국에서 해두면 좋았을 것을…)
다행히 우리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할 픽업을 미리 예약해두었다.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만약 픽업 예약 없이 공항에서 바로 택시를 잡아야 했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꽤 당황했을 것 같다.
중국어도 안 되고, 인터넷도 안 되고, 지도도 안 되는 상황에서 아이 둘과 아내를 데리고 공항 택시를 알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큰 부담이다.
상하이 공항 도착 시간이 늦은 시간이라면, 특히 아이와 함께 가는 가족여행이라면 공항 픽업 예약은 돈이 조금 들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관련 글 > “아이와 함께한 상하이 가족여행 후기“)
eSIM 설치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만, 준비가 중요했다
호텔에 도착한 뒤에는 와이파이가 안정적으로 연결됐다.
그제야 차분하게 eSIM을 다시 설치했다.
아이폰 기준으로는 설정에서 셀룰러로 들어가고, eSIM 추가를 누른 뒤 QR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문제는 QR코드가 내 폰 안에 있을 때였다.
폰 하나로 QR코드를 띄우고, 같은 폰으로 스캔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QR코드 화면을 아내 전화기에 띄워놓고 인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행 전에 QR코드를 가족 단톡방에 보내두거나, 다른 폰에 저장해두거나, 출력해서 가져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SIM을 설치하다 보면 요금제 레이블을 정하는 화면이 나온다.
나는 한국에서 쓰던 번호는 메인으로 두고, 중국 여행용 eSIM은 “여행용”으로 구분했다.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설정에서 헷갈리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셀룰러 데이터는 여행용 eSIM으로 설정하고, 데이터 로밍은 켜야 했다.
내가 구입한 eSIM 상품은 현지망을 이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데이터 로밍을 켜야 실제로 데이터가 연결됐다.
물론 이 부분은 상품마다 다를 수 있으니, 본인이 구입한 eSIM 안내문을 꼭 확인해야 한다.

설정이 끝나고 상단에 5G 표시가 뜨는 순간,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아, 이제 살았다.”
상하이 여행에서 인터넷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검색이 된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건 길을 찾을 수 있고, 택시를 부를 수 있고, 결제를 할 수 있고, 가족여행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중국에서는 구글지도보다 고덕지도, 아이폰은 애플맵도 괜찮았다
중국 여행에서 또 하나 크게 느낀 것은 지도앱이었다.
한국에서 여행 갈 때는 자연스럽게 구글지도를 많이 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구글지도가 본토에서는 막혀있다고 했다.
실제로 써보니 좌표 등이 이상해서 사용할 수가 없다.
나는 현지에서 고덕지도를 많이 이야기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중국에서는 중국 앱을 쓰는 것이 훨씬 편했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애플맵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다닌 동선에서는 애플맵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검색어였다.
영어로 검색하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어는 당연히 더 어렵다.
그래서 상하이 여행 전에 가고 싶은 장소가 있다면, 한국어 이름만 저장해두면 부족하다.
중국어 명칭을 같이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호텔, 식당, 관광지, 공연장, 공항, 역 이름은 미리 중국어로 정리해두면 현장에서 훨씬 편하다.
나는 현지에서 급할 때는 GPT에게 바로 중국어 번역을 요청해서 복사해 붙여넣는 식으로 검색했다.
이 방법이 생각보다 실전에서 유용했다.
여행 준비 정보
상하이 자유여행 전에는 가고 싶은 장소의 한국어 이름만 저장하지 말고, 중국어 명칭도 함께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지도앱 검색, 택시앱 목적지 입력, 현지 직원에게 보여주기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상하이 택시, DiDi 앱과 알리페이는 거의 필수였다
중국에서 택시를 타려면 우리나라처럼 택시앱을 써야 한다.
나는 중국 택시앱으로 DiDi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현지에 가서 설치하려고 하면 인증, 결제수단, 인터넷 문제까지 한꺼번에 겹칠 수 있다.
여행 중에는 이런 작은 문제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그리고 결제는 거의 알리페이로 해결됐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내가 상하이 여행 중 현금을 단 1위안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당도 알리페이, 택시도 알리페이, 편의점도 알리페이, 심지어 길거리 노점상도 알리페이가 됐다.
처음에는 “진짜 여기까지 된다고?” 싶었다.
그런데 됐다.
중국은 현금보다 모바일 결제가 훨씬 자연스러운 나라처럼 느껴졌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알리페이만 잘 세팅해도 결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
다만 택시는 생각보다 비용이 쌓일 수 있다.
상하이는 땅덩이가 크고, 차도 많다.
이동거리가 길고 차가 막히면 택시비도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그리고 거의 모든 차량이 전기차처럼 느껴질 정도로 전기차가 많았다.
차량 자체는 조용한데, 오래 타면 전기차 특유의 움직임 때문인지 멀미가 날 때가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무조건 가장 저렴한 차량만 고집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프리미엄 옵션이나 큰 차량을 부르는 것도 괜찮다고 느꼈다(사실 아이들은 30분 이상 전기차를 타면 멀미를 하는것 같았다).
특히 짐이 있거나, 아이가 피곤하거나, 이동거리가 길 때는 차량 크기와 승차감도 중요했다.
(관련 글 > “중국에서 아이들과 먹은 음식 후기, 숙소 후기”) – 추후 게재 예정
상하이 지하철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다
상하이 여행에서 택시만 타고 다닐 수는 없었다.
도시가 워낙 크고, 차가 막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지하철을 적절히 섞어서 이동하는 것이 필요했다.
막상 타보니 상하이 지하철은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다.
노선도 많고, 이동 자체는 꽤 편했다.

지하철역에서 자동발매기도 영어표기도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상하이 지하철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이 하나 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공항 보안검색대처럼 가방 검사를 했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장면이라 처음에는 조금 놀랐다.
그렇다고 무섭거나 불편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가방을 통과시키고 이동했다.
사진을 찍기는 어려운 분위기라 보안검색 장면은 남기지 못했지만, 중국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미리 알고 가면 덜 당황할 것 같다.
교통 정보
상하이는 도시 규모가 커서 택시만 이용하면 이동비가 꽤 나올 수 있다.
가족여행이라도 지하철 이동을 적절히 섞으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지하철역 보안검색이 있으니 당황하지 말자.
영어가 거의 안 통한다는 것도 현실이었다
상하이는 큰 도시라 어느 정도 영어가 통할 줄 알았다.
그런데 내 경험상 영어 소통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호텔이나 일부 관광지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택시, 길거리, 지하철, 일반 식당에서는 거의 대화는 안했다.
중국어를 못하면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가면 꽤 답답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번역앱과 중국어 메모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가고 싶은 장소 이름, 숙소 주소, 공항 이름, 식당 이름,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 표현 정도는 미리 저장해두면 좋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시간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검색하고 번역하고 헤매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들도 지치고, 부모도 지친다.
첫째 컨디션까지 생각해야 하는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더 그랬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길 찾기 문제일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그게 하루의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상하이 여행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준비가 많으면 여행이 딱딱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장에서 덜 흔들리게 해준다.
(관련 글 > “상하이 ERA 공연 후기”) – 추후 게재예정
상하이는 생각보다 안전했지만, 준비 없는 자유여행은 쉽지 않았다
상하이에 가기 전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인터넷이 안 된다더라.
앱이 어렵다더라.
결제가 복잡하다더라.
중국어를 못하면 힘들다더라.
막상 가보니 맞는 말도 있었고, 생각보다 괜찮은 부분도 있었다.
상하이 시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전하게 느껴졌다.
사람은 정말 많았고, 도시 규모는 확실히 컸다.
대륙의 포스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안전함과 별개로, 여행 준비는 확실히 필요했다.
특히 인터넷, 결제, 지도, 택시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바로 불편함으로 돌아온다.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처럼 “가서 보면 되겠지” 하고 가기에는 중국은 조금 달랐다.
앱 하나, 결제수단 하나, 장소 이름 하나가 여행의 난이도를 크게 바꿨다.
(관련 글 > “아이와 상하이 신천지 가족여행 후기, 낮보다 밤이 더 좋았던 거리“)
내가 다시 상하이에 간다면 이렇게 준비할 것 같다
이번 여행을 다시 준비한다면 나는 아래 것들은 꼭 미리 해두고 갈 것 같다.
첫째, eSIM은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둘 것이다.
현지 도착 후 활성화하는 방식이라도, 설치 과정은 출국 전에 끝내는 게 마음 편하다.
둘째, 알리페이는 한국에서 미리 카드 등록과 결제 테스트까지 해볼 것이다.
중국에서는 현금보다 알리페이가 훨씬 편했다.
셋째, DiDi 택시앱은 미리 설치해둘 것이다.
공항이나 호텔에서 급하게 설치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번거로울 수 있다.
넷째, 고덕지도와 애플맵을 준비하고, 주요 장소 중국어 명칭을 따로 저장해둘 것이다.
영어 검색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중국어 명칭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다섯째, 공항 도착 시간이 늦다면 픽업을 미리 예약할 것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첫날 이동은 편하게 가는 것이 전체 여행 컨디션에 큰 영향을 준다.
여섯째, 지하철 이동도 일정에 넣을 것이다.
상하이는 택시만 타고 다니기에는 넓고, 차가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관련 글 > “우전 수향마을 후기”) – 추후 게재 예정
상하이 여행 준비 FAQ
중국 상하이 여행에서 eSIM은 꼭 필요할까?
나는 필요하다고 느꼈다.
상하이에서는 지도앱, 택시앱, 알리페이 결제, 번역앱을 계속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안 되면 이동과 결제가 모두 불편해질 수 있다.
중국 eSIM은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야 할까?
가능하면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상하이 공항에서 eSIM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공항 와이파이가 불안정해서 바로 설치하지 못했다.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출국 전에 설치 과정은 끝내두는 것이 좋다.
상하이 여행에서 현금은 필요했을까?
내 경험상 현금은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식당, 택시, 편의점, 길거리 노점상까지 대부분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했다. 나는 이번 7일간의 상하이 여행에서 단 1위안도 현금을 쓰지 않았다.
여행을 마치고 느낀 현실적인 결론
상하이 여행을 다녀와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한국에서라면 별것 아닌 일들이 중국에서는 여행의 난이도를 바꿨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 그랬다.
어른 혼자라면 공항에서 조금 헤매도 되고, 택시를 못 잡으면 잠깐 기다려도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피곤해하고, 짐은 많고, 밤은 늦었고, 인터넷까지 안 되면 그 순간부터 여행은 낭만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나는 이번에 공항에서 eSIM이 바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그걸 제대로 느꼈다.
다행히 공항 픽업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그 준비가 없었다면 첫날부터 꽤 진땀을 흘렸을 것 같다.
그래서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중국 여행은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신 대충 가면 안 된다.
eSIM은 한국에서 미리 설치해두고, 알리페이는 출국 전에 세팅해두고, DiDi 택시앱과 지도앱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가고 싶은 곳의 중국어 명칭도 따로 메모해두면 현장에서 훨씬 편하다.
이 몇 가지 준비만 되어 있어도 상하이 여행은 훨씬 수월해진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또 한 번 배웠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완벽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고, 생각보다 더 덥고, 생각보다 더 걷고, 생각보다 더 많이 기다리게 된다.
그래도 준비해둔 것들이 하나씩 도움이 될 때, 여행은 다시 굴러간다.
인터넷이 연결되고, 지도가 열리고, 택시가 잡히고, 결제가 되는 순간
그제야 나는 주변을 볼 여유가 생겼다.
상하이의 큰 도로, 끝없이 이어지는 건물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아이들이 낯선 풍경을 바라보던 얼굴까지.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모든 순간이 우리 가족의 상하이 여행이 되었다.
상하이는 분명 쉬운 여행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준비하고 간 만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도시였다.
그리고 나는 다음에 다시 중국을 간다면, 더 겁내기보다 더 잘 준비해서 갈 것 같다.
여행은 늘 그렇다.
몰라서 두려운 것이고, 한 번 겪고 나면 다음 걸음은 조금 더 가벼워진다.
이번 상하이 여행도 우리 가족에게는 그런 여행이었다.
낯설었지만 해냈고, 당황했지만 지나왔고, 결국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다.
오늘도 한 걸음, 그렇게 우리는 또 한 번 낯선 도시를 걸어왔다.
오늘도 한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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