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눈에 띄는 기사를 봤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가 올해 3분기 채용공고를 분석했더니, 특정 AI 도구 이름을 적은 공고가 1년 전보다 170% 늘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Claude를 언급한 공고는 770%, Gemini는 500%, ChatGPT는 165% 늘었다.
예전 채용공고에는 “엑셀 능숙자 우대”, “컴활 자격증 소지자” 같은 문구가 붙었다. 이제는 “ChatGPT, Claude 활용 가능자”를 적는 회사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같은 분석에서 MS 워드 언급은 16%, 컴퓨터활용능력 언급은 10% 줄었다.
나는 통신 공사 현장을 관리하는 40대 직장인이고, 개발자가 아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지난 몇 달 동안 이 두 AI를 업무와 생활 곳곳에 쓰고 있었다. 이 기사를 계기로, 현장관리자가 실제로 AI를 어디에 쓰고 있는지 정리해 본다.
채용공고가 묻기 시작한 것
| 구분 | 1년 전 대비 변화 (2026년 3분기) |
|---|---|
| AI 도구 이름을 적은 공고 | +170% |
| Claude 언급 | +770% |
| Gemini 언급 | +500% |
| ChatGPT 언급 | +165% |
| MS 워드 언급 | −16% |
| 컴퓨터활용능력 언급 | −10% |
같은 분석에서 AI 도구를 적은 공고 중 Claude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17%에서 55%로 커졌다. ChatGPT는 여전히 약 70%로 가장 많이 언급된다. 즉 ChatGPT는 기본이 됐고, Claude가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셈이다.
내가 실제로 쓰는 곳

ChatGPT — 대시보드와 이미지
처음 AI로 업무 도구를 만든 건 ChatGPT였다. 구글 드라이브에 쌓인 공사 자료를 분석해 공정과 지표를 자동으로 모아 보는 사내 업무 대시보드를 만들어 지금도 쓰고 있다. 블로그에 들어가는 일러스트와 대표 이미지도 ChatGPT로 만든다. 현장 긴급출동 앱도 처음 구상과 시연 화면은 ChatGPT와 먼저 만들어 봤다.
Claude — 실제로 돌아가는 것을 만드는 일
요즘은 직접 만들고 고치는 일에 Claude를 더 많이 쓴다. 현장 긴급출동 앱은 Claude와 3시간 만에 만들었고, 회사에서 공식으로 쓰기로 했다. 로블록스 게임은 스튜디오에 Claude를 직접 연결해 개발하고 있다. 이 블로그도 Claude와 함께 글을 정리하고, 사실을 확인해 출처를 달고, 사진 속 개인정보를 가리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법률 실무
회사 일로 거래처 대여금을 회수할 때는 지급명령 신청서의 이자 계산과 청구원인 초안을 AI의 도움을 받아 잡았다. 다만 초안은 출발점일 뿐이었고, 각서와 입금 내역을 하나하나 대조해 다듬은 건 내 몫이었다.
써 보니, 도구 이름보다 중요한 것
채용공고는 “어떤 AI를 쓸 줄 아느냐”를 묻는다. 그런데 여러 일에 직접 써 보니, 결과를 가르는 건 도구 이름이 아니었다.
- 규칙은 일을 아는 사람이 정한다: 출동 앱을 만들 때 AI가 처음 만든 구조는 “응답한 사람이 다 출동하는” 방식이었다. 현장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관리자가 지시하고 확인받는 구조로 고친 건 나였다. 이 이야기는 출동 체계 글에 적었다.
- 팩트는 직접 확인한다: 법률 실무에서 상식과 법은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다. AI는 공부를 빠르게 해 주지만, 작전의 바탕은 내가 확인한 정확한 사실이어야 했다.
- 모르면 모른다고, 막히면 보이는 그대로 말한다: 설정 화면에서 막히면 지금 보이는 메뉴 이름을 그대로 알려 주고, 이해가 안 되면 “한 단계씩 자세히”를 다시 요청했다. 그게 가장 빨랐다.
그러니 채용공고의 “Claude 활용 가능자”라는 문구를, 나는 이렇게 읽는다. 도구를 다룰 줄 아느냐보다, 자기 일을 AI에게 설명하고 결과를 판단할 수 있느냐를 묻는 것이라고. 그건 현장에서 일을 오래 해 본 사람이 오히려 잘할 수 있는 일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ChatGPT와 Claude 중 하나만 써야 하나요?
나는 둘 다 쓴다. 지금은 대시보드와 이미지는 ChatGPT, 앱·게임 개발과 글 정리는 Claude 쪽이 많다. 하나로 시작해서 익숙해진 뒤 일에 따라 나눠 쓰면 충분하다.
Q. 개발을 몰라도 업무 도구를 만들 수 있나요?
나는 코드를 직접 짜지 않았다. 대신 무엇을 만들지, 현장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걸 AI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직접 써 보며 고칠 점을 말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
Q. 회사 자료를 AI에 넣어도 되나요?
회사마다 규정이 다르니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나는 블로그에 쓸 때 직원 이름, 연락처, 거래처 상호 같은 정보는 빼거나 가리고, 위치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앱은 직원 동의를 받는 절차를 함께 준비했다.
참고 자료
- 디지털 인사이트 — 잡코리아, AI 툴 키워드 공고 170% 증가 (2026.10.12)
- The Korea Times — Claude emerges as fastest-growing AI skill in Korean job pos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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