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게임 개발기 1편
요즘 퇴근 후 시간을 쪼개 로블록스 게임을 만들고 있다. 나는 코딩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직 완성된 게임은 아니다. 게임 기획과 운영안은 거의 정리됐고 프로토타입은 80% 이상 구현했지만, 전체 개발로 보면 30% 정도 온 상태다.
이 글은 연재의 첫 편이다. 왜 시작하게 됐는지, 그리고 시작해보니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를 정리했다. 코딩을 몰라도 로블록스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한 사람에게 하나의 실제 사례가 되면 좋겠다.
둘째가 매일 보던 로블록스 영상에서 시작됐다
시작은 둘째였다. 둘째는 매일 로블록스 영상을 봤다. 특정 게임 하나가 아니라, 여러 로블록스 게임을 옮겨 다니며 플레이하는 유튜버의 영상이었다.
옆에서 보면서 든 생각은 단순했다. “도대체 저게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 걸까.”
그 호기심 때문에 로블록스를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로블록스는 게임을 만드는 플랫폼이기도 했다
로블록스는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게임이면서,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 올리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게임을 만드는 도구는 Roblox Studio(로블록스 스튜디오)다.
Roblox 공식 안내에 따르면 Roblox Studio는 Windows와 Mac에서 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게임의 동작은 Lua 5.1에서 파생된 Luau라는 스크립트 언어로 작성한다.
정리하면 컴퓨터만 있으면 시작은 해볼 수 있다. 문제는 그 스크립트, 즉 코딩이었다.
Roblox Studio를 켜면 보이는 화면
Roblox Studio를 실행하면 먼저 홈 화면이 나온다. 내 PC에서는 메뉴가 한국어로 표시된다. 왼쪽에는 새 체험(New Experience), 최근(Recent), 체험(Experiences), 템플릿(Templates) 같은 메뉴가 있고, 처음 쓰는 사람을 위한 빠른 투어(Quick Tour)도 있다. 아래 “내 최근 체험”에는 지금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가 올라와 있다.

프로젝트를 열면 편집 화면으로 넘어간다. 가운데는 게임 세상을 보여주는 3D 화면이다. 오른쪽 탐색기(Explorer)에는 게임 안에 들어간 오브젝트가 목록으로 나오고, 그 아래 속성(Properties)에는 선택한 오브젝트의 설정값이 나온다. 왼쪽 도구 상자(Toolbox)에서는 크리에이터 상점의 에셋을 찾아 넣을 수 있고, 맨 아래 출력(Output) 창에는 실행 중에 생기는 메시지가 찍힌다.
위쪽 홈(Home) 탭에는 파트(Part), 지형(Terrain), 캐릭터(Character), GUI, 스크립트(Script) 같은 도구가 모여 있다. 게임의 동작을 정하는 코드는 이 스크립트 안에 Luau로 작성한다.

AI가 코딩을 해준다면 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평소에 AI 관련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클로드가 코딩을 다 해준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클로드로 게임 하나를 30분 만에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봤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요즘은 프로그래밍 문법 대신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로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짜주는 방식을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가 기대한 것도 바로 이런 방식이었다.
게임은 평생 했지만, 만들어본 적은 없었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게임이 내 삶에서 떠난 적은 없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것과 만드는 것은 다른 일이다.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은 많아도, 게임을 직접 만들어본 경험은 없었다.
그런데도 해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게임을 하는 사람에서 만드는 사람 쪽으로 한 발 넘어가 보기로 했다.
AI가 게임을 전부 만들어주지는 않았다
막상 시작해보니 캐릭터 움직임 하나, 맵 하나를 만드는 데도 생각보다 배울 게 많았다.
원하는 대로 안 되는 부분도 많았다. 오류가 나면 클로드와 몇 번씩 대화를 주고받으며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계속 이어졌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30분 만에 게임 하나가 뚝딱 나오는 일은 아니었다. AI가 코드를 써주더라도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나온 결과가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일은 사람에게 남는다.
지금 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
현재 상태를 단계별로 나누면 이렇다.
- 게임 기획·운영안: 거의 완성
- 프로토타입 구현: 80% 이상
- 전체 개발: 약 30%
아래는 Studio에서 테스트 플레이를 실행한 화면이다. 테스트(Test) 메뉴에서 플레이(Play)를 누르면 실제 게임처럼 캐릭터가 등장하고, 클라이언트와 서버 화면을 탭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아래 출력 창에는 서버 쪽 스크립트가 남긴 메시지가 시간 순서대로 찍힌다.

화면만 보면 아직 단순하지만, 이렇게 테스트를 돌려 기능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단계에 와 있다.

프로토타입은 게임의 핵심이 실제로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단계에 가깝다. 사람들이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되려면 그 뒤에 남은 일이 훨씬 많다. 그래서 프로토타입 80%와 전체 30%는 다른 숫자다.
출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모른다. 그래도 지금까지 온 과정을 그대로 기록해 두려고 한다.
앞으로 이 연재에서 다룰 이야기
어떤 게임을 만들고 있는지는 이번 글에서 일부러 자세히 적지 않았다. 앞으로 아래 순서로 하나씩 정리해 볼 계획이다.
- Claude에게 로블록스 코딩을 맡겨봤더니 어디까지 가능했나
- 로블록스 게임 기획은 어떻게 했나
- AI가 코딩해줘도 게임 개발이 쉽지 않은 이유
- 로블록스 게임 프로토타입을 처음 만들어본 과정
- 게임 개발 초보가 Roblox Studio를 처음 사용해본 후기
- 내가 만들고 있는 로블록스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
AI를 일상과 회사 업무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는 챗GPT·제미나이·코파일럿·클로드 실전 활용기에, 코딩을 몰라도 AI로 업무 도구를 만들어 본 경험은 비개발자 직장인이 GPT로 사내 업무 대시보드를 만든 과정에 정리해 두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딩을 몰라도 로블록스 게임을 만들 수 있나요?
나는 코딩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이 AI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본 범위에서는 프로토타입을 상당 부분 만들 수 있었다. 다만 아직 완성 전이라, 끝까지 가능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Roblox Studio는 무료인가요?
Roblox 공식 안내 기준으로 Roblox Studio는 Windows와 Mac에서 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Roblox Studio는 한국어로 쓸 수 있나요?
내가 쓰는 Roblox Studio는 메뉴가 한국어로 표시된다. 다만 검색해서 찾는 자료는 영어로 된 것도 많아서, 탐색기(Explorer), 속성(Properties), 출력(Output) 같은 영어 이름을 함께 알아두면 편하다.
AI가 로블록스 게임을 전부 만들어주나요?
내 경우에는 아니었다. 오류가 나면 AI와 여러 번 대화하며 원인을 찾아야 했고, 무엇을 만들지와 결과가 맞는지는 직접 판단해야 했다.
참고 자료
오늘도 한걸음 👣
gujaeu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