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는 똑똑한가? 아니, 어떻게 물어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요즘 주변 사람들과 GPT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그거 써봤는데 별로던데?”

“틀린 말도 많이 하던데?”

“생각보다 답변이 별로였어.”

사실 나도 처음에는 비슷했다.

몇 번 질문해 보고,

신기하네?

정도에서 끝났다.

그런데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한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GPT가 똑똑한지 아닌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을.

바로 질문이다.

어떻게 물어보느냐.

그게 생각보다 정말 중요하다.

제주도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예전 같으면

“제주도 여행 코스 추천해줘”

라고 물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물어보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평범한 일정이 나온다.

반면 나는 이렇게 물어봤다.

성인 2명.

아이 2명.

첫째는 발달장애가 있지만 인파는 가능.

둘째는 아직 어리다.

절물자연휴양림 방문 예정.

오후에는 위호텔 체크인.

비가 올 수도 있다.

아이들은 회를 잘 먹지 않는다.

현재 위치는 어디다.

점심 포함 일정 추천해 달라.

짜여진 일정대로 숙소와 동선을 고려해서 지도에 표기해달라고 해봤다.

네비게이션을 찍어야 하므로 상호와 주소도 포함해서라고 까지.

그러자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내가 원하는 나만의 여행 맞춤 지도가 완성되었다.

회사 업무도 비슷하다.

“공문 써줘.”

라고 하면 평범한 공문이 나온다.

하지만

“원청이 업무접수 지연, DB 이원화 미완료, 담당자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재발방지대책 공문을 작성해야 한다, 담당자가 보기에 화난 상태가 사그러들고 어느정도 대응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생각이 담기게, 내가 키워드를 줄테니 그것 참고해서.”

라고 설명하면 훨씬 실무적인 결과가 나온다.

성년후견 신청 과정은 더 그랬다.

처음에는

“성년후견 신청 어떻게 신청?”

이라고 물어봤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하면서는 질문이 달라졌다.

“인천가정법원 성년후견 사건인데 사건본인은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어렵고 의사표현이 불가능. 법원은 동의서와 인감증명서를 요구했지만 현실적으로 제출이 어려운 경우 보정사유를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까?”

이렇게 질문하니 전혀 다른 수준의 답변이 나왔다.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일본여행 중이었는데, 숙소 내 세탁기가 전부 일본어로 되어 있고

사용법도 딱히 없어서 파파고를 돌려도 조작이 어려웠다.

GPT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고 설명을 해달라고 했더니

두세번의 대화만에 위와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GPT가 만능해결책은 아니지만

내 머릿속에 있는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졌다.

생각해 보면 사람도 비슷한 것 같다.

회사 후배가 와서

“이거 어떻게 해요?”

라고 물어보면 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상황인데 여기까지 해봤고 여기서 막혔습니다.”

라고 말하면 도와주기 훨씬 쉽다.

GPT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이제 GPT를 사용할 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설명하려고 한다.

상황.

목적.

현재 상태.

제약조건.

내가 원하는 결과.

이런 것들을 자세히 알려줄수록 답변 품질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종종 이런 생각도 한다.

사람들은 GPT가 똑똑한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내가 수많은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함께 처리해 보며 느낀 것은 조금 다르다.

GPT를 잘 쓰는 사람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질문을 잘하려면 결국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GPT를 사용하는 과정은 AI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한걸음 👣

gujaeun.kr

※ 본 글은 개인적인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GPT의 답변은 참고용이며 중요한 법률·의료·세무 문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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