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상하이 여행 중 가장 강렬했던 순간은 마시청 서커스(ERA·시공의 여행 2)였다. 사진에는 절대 담기지 않는 아슬아슬한 곡예의 연속이었고, 지루해할까 걱정했던 둘째가 눈을 못 뗄 정도였다. 서커스를 보고 나와 걷다가 더위를 피해 우연히 들어간 쇼핑몰이 동네 상가 수준이 아니라 규모 자체가 압도적이었다. 그 쇼핑몰 안에 아이스링크가 있어서 아이들이 즉흥적으로 스케이트까지 타봤다. 7일간 있었지만 상하이의 백분의 일도 못 본 것 같아서, 초겨울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상하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저녁 하나를 정리해본다. 이전에 상하이 가족여행 코스 추천과 신천지 후기 글에서 관광지 위주로 다뤘다면, 이번 글의 주인공은 단연 상하이 마시청 서커스다. 서커스 관람 후 걷다가 더위를 피해 우연히 들어간 쇼핑몰과, 그 안에서 즉흥적으로 즐긴 아이스링크 이야기도 짧게 곁들인다.
상하이 마시청 서커스, ERA·시공의 여행 2
어디서, 어떤 공연인지 공연장은 상하이 서커스 월드(上海马戏城)의 대극장으로, 징안구 공화신로에 있고 지하철 1호선 상하이 서커스 시티 역 3번 출구 바로 앞이라 찾아가기 무척 쉬웠다. 우리가 본 공연은 이곳의 대표작인 ERA·시공의 여행 2(ERA – Intersection of Time 2)였다.
이 공연은 단순한 동네 서커스가 아니다. 2억 7천만 위안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피닉스 서커스(Phoenix Circus) 창립자인 알랭 M. 파셰리가 감독을 맡았고, 씨르크 뒤 솔레이유(Cirque du Soleil)에 필적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공연이다. 극장 자체도 1,638석 규모에 회전무대와 승강무대, 최신 조명·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고공·중공·지상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사진으로는 절대 안 담기는 그 광경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사실 아이들이 지루해할까 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그건 완전히 기우였다. 특히 둘째는 공연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인체의 신비, 놀라운 광경, 사람이 정말 저게 가능한가 싶은 순간들의 연속이었고,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가장 유명한 에이스 프로그램은 오토바이가 철구(둥근 철제 구조물) 안을 통과하며 달리는 장면이다.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좁은 구 안에서 동시에 회전하는데, 마치 별이 지구 안에서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장면이었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긴장감이 있다. 실제로 사진을 여러 장 찍어봤지만, 그 속도감과 아찔함은 어떤 사진에도 담기지 않았다.

공중그네와 실크 곡예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높은 곳에서 긴 천을 붙잡고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중력이라는 게 저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작용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한 장면에서는 배우가 고공 동작을 하다가 실수를 했는데, 관객들이 야유 대신 오히려 박수로 격려했고, 그 배우가 결국 다시 도전해서 성공하는 순간도 있었다. 이런 즉흥적인 순간들이 공연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줬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이 지루해할까 봐 걱정했던 건 완전한 기우였고, 오히려 어른보다 아이가 더 몰입해서 본 공연이었다.
공연 정보 요약
- 위치: 상하이 서커스 월드 대극장 (징안구 공화신로 2266번지)
- 교통: 지하철 1호선 상하이 서커스 시티 역 3번 출구 바로 앞
- 공연 시간: 2시간 이상, 평일 저녁 7시 30분 1회, 주말 오후 2시·저녁 7시 30분 2회
- 티켓: 좌석 등급에 따라 288위안부터 시작
서커스 마스코트와의 만남
공연장 로비에서는 마시청 서커스의 마스코트 인형탈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었다. 아이가 먼저 다가가서 손을 잡고 브이 포즈까지 취했는데,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서커스 관람 전후의 대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채워줬다.

결론적으로, 공연 자체뿐 아니라 로비의 작은 이벤트들까지 아이 동반 여행객을 배려한 구성이었다.
걷다가 더위 피해 들어간 쇼핑몰, 규모에 놀랐다
서커스 공연을 보고 나와서 숙소 방향으로 걷던 중, 날이 워낙 더워서 눈에 보이는 큰 건물로 무작정 들어갔다. 딱히 어디를 가려고 계획한 게 아니라 그냥 시원한 곳을 찾다가 들어간 것뿐이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규모가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특별한 관광 명소도 아니고 그냥 동네에 있는 쇼핑몰이었을 뿐인데도, 층수와 매장 수, 전체 공간감이 한국의 웬만한 대형 백화점 이상이었다. 나이키, 코치 같은 익숙한 브랜드부터 로컬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입점해 있었고, 층마다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렸다.
결론적으로,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동네 쇼핑몰조차 스케일이 남달랐던 게, 상하이라는 도시 전체의 규모감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해준 순간이었다.
즉흥적으로 즐긴 쇼핑몰 아이스링크
그런데 이 쇼핑몰 안에 실내 아이스링크가 있었다. 원래 계획에 전혀 없던 일정이었는데, 아이들이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더니 자기들도 타고 싶다고 졸랐다. 별다른 고민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스케이트를 빌려 태워줬다.

한여름에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게 낯선 조합이라 재미있었다. 아이들은 넘어지면서도 계속 웃었고, 링크 옆 난간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걸음마 하듯 나아가는 모습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았다.

결론적으로,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즉흥적인 순간들이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상하이 여행을 마치며
7일간 상하이에 머물렀지만, 돌아보면 이 도시의 백분의 일도 제대로 못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커스처럼 계획했던 일정에서도, 쇼핑몰처럼 계획에 전혀 없던 순간에서도 상하이는 계속 예상을 뛰어넘었다. 다음엔 초겨울에 다시 와보고 싶다. 여름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줄 것 같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다.
결론적으로, 상하이는 준비한 만큼만 보이는 도시가 아니라 걷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계속 놀라움을 주는 도시였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상하이 마시청 서커스,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까요? 전혀 문제없다. 대사가 거의 없는 시각 중심의 공연이라 언어 장벽이 없고, 오히려 아이가 어른보다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Q2. 서커스 공연장은 어떻게 찾아가나요? 지하철 1호선 상하이 서커스 시티 역 3번 출구에서 바로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Q3. 서커스 티켓은 미리 예매해야 하나요? 인기 공연이라 미리 예매하는 걸 추천한다. 좌석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288위안부터 시작한다.
Q4. 공연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2시간 이상 진행되며, 평일은 저녁 7시 30분 1회, 주말은 오후 2시와 저녁 7시 30분 두 차례 공연한다.
Q5. 상하이 쇼핑몰에 아이스링크가 흔한가요?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형 쇼핑몰 안에 계절과 무관하게 운영되는 실내 아이스링크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흥적으로 이용해도 스케이트 대여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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