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지원하다
2026년 초, 나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

주변에서는 의아해했다.
“이 나이에 왜 대학을 또 다녀?”
“사회복지사 할 것도 아닌데 왜 공부해?”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처음에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입학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입학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요양원에 계신 장인어른의 성년후견 절차를 직접 진행하고 있었고,
상속과 후견, 복지제도와 끊임없이 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된 이유
링크 : (발달장애 아이 육아 이야기 : 우리 아이는 아직도 엄마, 아빠를 말하지 못한다)
- 치료실
- 특수교육
- 도움반
- 복지서비스
- 바우처
처음에는 그저 부모로서 알아야 하는 정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꼈다.
제도를 모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놓친다는 사실을.
성년후견을 진행하면서 더 크게 느꼈다
링크 : 성년후견 절차를 직접 진행하게 되었고, 그 과정은 성년후견 직접 신청 후기① 법무사 없이 전자소송으로 진행한 과정 글에 자세히 기록해 두었다.
장모님이 돌아가신 뒤
장인어른의 치매와 파킨슨병 문제로 성년후견을 직접 진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 성년후견
- 상속
- 특별대리인
- 취득세
- 복지서비스
등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때 처음 생각했다.
“이걸 제대로 한번 배워볼까?”
그래서 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입학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아이도 키우고 있었다.
솔직히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입학했다.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 마주할 문제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평일은 회사.
퇴근하면 가족.
주말은 아이들과 시간.
공부시간은 많지 않았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잠들기 전 30분.
이런 시간을 모아서 공부했다.
그리고 첫 학기 성적

솔직히 매우 잘하진 못했다.
A+ 1개
A0 2개
B+ 2개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만족한다.
중요한 것은 점수보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느낀 점
사회복지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학문이 아니었다.
사람을 이해하는 공부였다.
장애.
노인.
가족.
빈곤.
지역사회.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문제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앞으로의 목표
아직 사회복지사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발달장애 아이의 아버지로서.
성년후견을 경험한 가족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이 공부는 분명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마무리
사실 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왜 공부에는 나이가 없다고 하는지.
20대의 공부는 시험을 위한 공부였다.
40대의 공부는 삶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에 가깝다.
그래서 오늘도 퇴근 후 책을 펼친다.
성적표 한 장보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조금 더 넓어진 시야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한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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